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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기(西廂記)

「교화와 윤리도덕을 돕는 것」이라는 무거운 사명과 별개로 우리들이 그림 속에 머무르면서 문학이나 희곡, 소설의 스토리가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상상하거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아마도 이야기 그림의 근본적인 매력일 것입니다. 〈문희(文姬)가 한나라로 돌아가는 이야기〉안의 민족적인 정체성과 혈육의 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애처로운 슬픔과 아쉬움, 〈서상기(西廂記)〉안의 사랑이 처음 시작될 때의 설레임과 모험,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다〉속의 재능을 발휘하기 어렵고 없고 자신을 굽힐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해방감…. 이러한 여러가지 스토리와 문장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으로 전환시킨 화가는 이야기에 즐겁게 보면서 감상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이해의 관점을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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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탁오 선생 비점 서상기 진본(李卓吾先生批點西廂記真本)
    • 이탁오 선생 비점 서상기 진본(李卓吾先生批點西廂記真本)
    • 이탁오 선생 비점 서상기 진본(李卓吾先生批點西廂記真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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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탁오 선생 비점 서상기 진본(李卓吾先生批點西廂記真本)
    • 이탁오 선생 비점 서상기 진본(李卓吾先生批點西廂記真本)
    이탁오 선생 비점 서상기 진본(李卓吾先生批點西廂記真本)_預覽圖
    이탁오 선생 비점 서상기 진본『이탁오 선생 비점 서상기 진본
    (李卓吾先生批點西廂記真本)』
    원나라 왕실보(王實甫)지음, 명나라 이지(李贄)가 평이 있는
    • 종이 선장본
    • 명나라 말기 간행본
    • 도서 번호: 평도(平圖) 019558

    이 판본의 삽화는 일부만이 줄거리와 관련이 있고, 나머지는 화조화나 산수화 같은 주제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전시된 것은 서두에 있는 「쌍문소상(雙文小像)」, 즉 최앵앵(崔鶯鶯)의 초상화입니다.   

    아름다운 최앵앵은 약간의 미소를 띠며, 단아하게 옥환을 손에 들고 있습니다. 이 모습은 조금 앞서 나온 진홍수(陳洪綬, 1598-1652)의 《장심지선생 정북서상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에 등장하는 같은 이름의 작품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진홍수는 최앵앵의 미묘한 눈매를 섬세하게 다루어, 옥환을 내려다보며 응시하는 그녀에게 한층 더 고요하고 애잔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두 판본은 거의 동일한 머리모양, 복식, 자세로 최앵앵을 묘사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미적 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
    •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
    •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
    •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
    •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
    •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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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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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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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
    •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
    •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
    •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
    •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
    •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
    •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
    •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_預覽圖
    『장심지 선생 정북 서상기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
    원나라 왕실보(王實甫) 지음, 명나라 장도준(張道濬) 교정
    • 종이 선장본
    • 명나라 숭정 12년(1639년) 간행본
    • 전체 크기: 세로 26.5, 가로 30cm
    • 평도(平圖) 019548

    옛날부터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주제는 오랜 세월 동안 인기를 끌었으며, 그 중에는 전통을 거스르는 파격적인 작품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서상기(西廂記)》는 그 대표적인 예로, 명대에 여러 주석과 평가가 첨가된 새로운 판본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장심지 선생 정북서상 비본》(張深之先生正北西廂秘本)은 명대 후기의 한 사례입니다. 이 판본의 교정을 맡은 진홍수(陳洪綬, 1598-1652)는 이 판본을 위해 삽화를 그렸으며, 이번 전시에는 〈경몽(驚夢)〉이라는 그림이 전시되었습니다. 이 그림에는 장생(張生)이 팔에 기대어 깊이 잠든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그의 머리 위로 피어오르는 연기가 오른쪽으로 펼쳐지면서 하나의 꿈의 세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꿈의 묘사는 이번에 전시된 이숭(李嵩)의 〈상서로운 징조를 묘사한 그림〉 중 「꿈속에서 도포를 벗다」라는 장면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西廂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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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西廂記_預覽圖
    서상기(西廂記)
    원 왕실보(王實甫) 지음
    • 종이 선장본
    • 전체 크기: 세로 26.5, 가로 30cm
    • 명나라 말기 능몽초(凌濛初)가 간행한 주묵(朱墨) 두 가지 색으로 인쇄된 판본
    • 평도(平圖) 019540

    이 책은 능몽초(凌濛初, 1580-1644)가 천계 연간(1621-1627)에 주묵(朱墨)으로 인쇄한 판본으로, 삽화는 소주(蘇州) 출신 화가 왕문형(王文衡, 생졸년 미상)이 그린 것입니다. 그림에서는 장생(張生)이 초교점(草橋店)에서 앵앵(鶯鶯)이 성을 떠나 험난한 길을 마다 않고 그를 찾아가는 꿈을 꾸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장면은 이야기를 잘 모르면 현실과 꿈이 나란히 놓여 있는 장면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꿈속의 앵앵은 현실 세계에 등장하며, 이는 《장심지 선생 정북서상 비본》에서 꿈의 영역을 따로 구분한 표현 방식과는 다릅니다. 이를 통해 왕문형은 단순히 이야기를 묘사하는 것 이상으로, 각 그림이 하나의 완성된 장면을 구성하려는 의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신교주 고본 서상기(新校注古本西廂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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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교주 고본 서상기(新校注古本西廂記)
    신교주 고본 서상기(新校注古本西廂記)_預覽圖
    신교주 고본 서상기(신교주 고본 서상기
    (新校注古本西廂記))
    원나라 왕실보(王實甫) 지음, 명나라 왕기덕(王驥德) 교정 및 주석
    • 종이 선장본
    • 명나라 만력 42년(1614년) 왕씨(王氏) 향설거(香雪居)에서 출간한 판본
    • 전체 크기: 세로 26.6, 가로 29.2cm
    • 평도(平圖) 019567

    이것은 당대 유명한 희곡 및 평론가인 왕기덕(王驥德, 1560-1623)이 교정과 주석을 한 판본으로, 삽화는 여성 화가 여문숙(汝文淑)이 전곡(錢穀, 약 1509-1578)의 그림을 모사한 것입니다. 이 그림은 절에서 불사를 지내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으며, 중심이 되는 건물의 커다란 신안(神案) 위에는 석가모니와 그의 제자인 가섭과 아난의 입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좌우로는 한 줄씩 앉아 경을 낭송하는 승려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화가는 그림의 공간을 꽉 채우고, 장면 설명에 중점을 두었으며, 인물들은 상대적으로 작고 섬세하게 표현되었습니다. 반면 진홍수(陳洪綬)의 작품에서는 배경을 생략하고, 눈에 띄는 장식적인 변형된 인물들만 남겨져 승려들과 함께 의식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겉보기에는 동일한 줄거리지만, 서로 다른 그림에서는 각기 다른 이야기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소개-서상기(西廂記)

    장생(張生)은 과거를 보러 가는 도중에 친구 두장군(杜將軍)이 주둔하고 있는 하중부(河中府)에 머물게 됩니다. 그는 보구사(普救寺)에서 산책하다가, 어머니와 함께 절에서 장례를 치르고 있던 앵앵(鶯鶯)을 우연히 만나고, 그녀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그날 밤, 장생은 꽃밭에서 앵앵을 향해 시를 읊었고, 앵앵 역시 그에게 끌리게 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반란군 장수가 보구사를 포위하고, 앵앵을 아내로 삼으려 합니다. 이에 앵앵은 어머니에게 누군가가 이 위기를 해결해 준다면 그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제안합니다. 결국 장생은 성공적으로 반란군을 물리칩니다. 하지만 최모(崔母)는 약속을 어기고 두 사람을 남매로 맺으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시녀인 홍랑(紅娘)의 중개로, 장생과 앵앵은 서상(西廂)에서 몰래 만나지만 이 사실이 발각되자 최모는 장생에게 과거에 합격하여 출세한 후에 결혼하라고 요구합니다. 고생 끝에 장생은 장원에 급제하고 하중부로 돌아와 관리로 임명됩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앵앵의 사촌 오빠가 최모를 속이고 앵앵과 결혼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국 두장군의 도움으로 장생과 앵앵은 결국 결혼에 성공하게 됩니다.

    죽은 사람의 혼을 모시고 있는 공간

    앵앵(鶯鶯)은 보구사(普救寺)에서 부모를 위해 제사를 지내며 복을 기원합니다. 향을 피울 때, 모든 사람들이 그녀의 아름다운 용모와 자태에 매료되었고, 심지어 촛불조차 그녀를 더 오래 바라보려는 듯 바람에 흔들리다가 꺼져버립니다. 그 순간, 장생(張生)은 자신의 부모를 위해서도 제사를 지내겠다는 핑계로 촛불을 다시 켜 주려고 나섭니다. 그러던 중, 장생은 앵앵이 눈물을 머금고 몰래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더욱 마음이 어지럽고 설레게 됩니다.

    꿈에 나타나다

    장생(張生)은 앵앵(鶯鶯)과 긴 정자에서 눈물을 흘리며 작별 인사를 한 후, 잠시 성 외곽의 한 객사에서 쉬게 됩니다. 그 밤, 장생은 꿈속에서 앵앵이 자신을 걱정하며, 최모(崔母)와 홍랑(紅娘)이 잠든 사이 몰래 성을 빠져나와 객사로 그를 찾아오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갑자기 한 병사가 나타나 앵앵에게 왜 한밤중에 강을 건너는지 묻고 그녀를 잡아가려 합니다. 당황하고 혼란스러운 이 때 장생은 놀라서 깨어나고, 그저 꿈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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