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구역으로 이동하기
:::

전시소개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특별전은 「고사인물화」 혹은 「이야기 그림」을 주요한 전시작품으로 하여 「도상」이 문자의 서술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관중에게 더욱 풍부한 정보의 잠재력과 특성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림은 어떻게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화가가 그림으로 이야기를 재현하거나 해석할 때, 첫번째 목표는 관중이 그려진 내용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작품의 크기나 형식(두루마리, 족자, 화첩)등 여러가지 제한에 근거하여 화가는 대표적인 부분을 선택하고 적합한 장면을 배치하며 등장인물의 모습과 동작 등을 연출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 임무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왜 이 이야기들을 그렸을까요? 어떤 이야기들이 그림으로 그려지는 기회를 얻게 되었을까요? 어떠한 관중들을 위해서 그려졌을까요? 그림 주제에 대한 판단과 분류로 화면을 통해 거꾸로 유추해 보고 그림 제작의 의도와 태도를 엿봄으로써 여러 세대를 걸쳐 계속되어온 문화적인 공동체의식을 느껴볼 수 있으며 이것은 역시 또 다른 특별한 감상 체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 그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만약 그림을 보는 사람이 역사와 인문학적 지식이 풍부하다면 그림 속의 요소들을 통해 정확하게 글의 내용을 맞출 수 있는 확률은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만약에 화가와 같은 시대에 생활했고 이때문에 보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비슷하다면 더욱 쉽게 화면의 선택과 표현에 반응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대의 관중은 얼마나 알아볼 수 있을까요? 만약 작품이 묘사하고 있는 이야기를 알아보기 어렵다면 그림에 공감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이번 전시를 통해 화가가 어떻게 도상을 통해 매력이 충만한 이야기를 펼쳤는지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도상 판독 능력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창작자가 전달하고자 했던 풍부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지 시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