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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와 윤리도덕을 돕는 것 -유교적 관점 아래 그림의 가장 중요한 기능

9세기에 활동한 그림의 역사가 장언원(張彥遠)은 그림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교화와 윤리도덕을 돕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주제의 전시 작품은 과거 이러한 관점의 실천을 보여줍니다. 《이십사효(二十四孝)》와 〈원안(袁安)이 눈 오는 날 집에 남아있던 이야기〉와 같은 종류의 이야기 그림은 일반 민중에게 도덕과 오륜의 관념을 주입합니다. 그리고 《제감도설(帝鑑圖說)》이나 〈문왕(文王)이 위수(渭水)의 물가에서 낚시대를 드리운 태공(太公)을 찾아간 이야기〉와 같은 이야기 그림은 제왕에게 거울로 삼아 본받고자 하는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것을 바라는 내용입니다. 서로 다른 시대의 화가들이 지속적으로 그린 충효와 절개의 이야기는 시간이 흐르면서 도태되거나 선택이 되어 대대로 전해내려온 유교의 문화적 바탕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송나라와 금나라 때의 효자도

효자의 이야기는 주로 주인공이 어떻게 마음을 다해 부모를 모시는지 설명하고 있는데 이렇게 효행을 묘사한 이야기 그림은 한대 화상석에서 출현하였습니다. 한대 유향(劉向, 기원전77-기원전6)이 펴낸 《효자전(孝子傳)》에는 135명에 달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현재 알려진 이야기 텍스트와 고고학 자료를 종합하여 본다면 이십사효(二十四孝)은 복잡한 발전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 우리가 보는 모습으로 형성되었습니다.

화가의 붓 아래의 24가지 효도 그림

〈원나라 사람이 그림 네가지 효도 그림〉은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육적(陸績)이 귤을 품에 안은 이야기와 왕상(王祥)이 얼음을 깨고 물고기를 잡는 이야기처럼, 가장 두드러진 장면을 묘사한 단일 장면을 그리는 방식입니다. 또 다른 두 장면은 다른 시간에 벌어진 사건들을 하나의 화면에 통합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두 작품은 주로 단일 장면을 묘사하는데, 그 중 하나는 가까운 시점에서, 다른 하나는 먼 시점에서 장면을 잡아내는 방식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원나라 사람이 그린 네가지 효도 그림〉, 《구영(仇英)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스물 네가지 효도》, 《청나라 장부(蔣溥)가 그린 묵의 절묘한 아름다움이 담긴 작품집(축(丑))》세 점의 작품에 모두 왕상이 얼음을 깨고 물고기를 잡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원나라 사람의 판본에서 왕상은 팔뚝으로 상반신을 지탱하고 입은 살짝 벌리고 호수 위로 머리를 내민 잉어를 향해 손을 뻗치고 있는데 눈앞에 보이는 것이 믿기지 않은 듯합니다. 날씨는 춥고 땅이 얼어붙은 추위를 풍경과 둘러싸고 있는 관중의 웃차림과 표정, 동작을 통해 표현합니다. 구영의 이름을 빌린 소주화방(蘇州畫坊)의 판본에서 화가는 마른 나뭇가지와 추위에 떠는 새 그리고 호수 표면의 얼음이 균열이 된 것으로 겨울철 추위를 그려내고 있는데 주인공은 두 손으로 가슴을 싸고 괴로운 얼굴로 얼음 위에 엎드려 있습니다. 청대 장부(蔣溥)의 판본은 멀리서 보는 시각으로 스산한 광경을 묘사하고 있는데 기타 판본과 다른 점은 실내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친을 그렸다는 것입니다. 팔을 베개로 가볍게 베고 얼음 위에 누운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과 배치는 화가가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있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는지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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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나라 사람 네가지 효도를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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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나라 사람 네가지 효도를 그린 그림
    원나라 사람 네가지 효도를 그린 그림_預覽圖
    원나라 사람 네가지 효도를 그린 그림
    • 비단에 채색 두루마리
    • 그림크기 세로38.9 가로502.7cm
    • 고화(故畫)001544

    此卷以先圖後文描繪四則孝行故事:무(武)의 처의 허벅지 상처(만화 첨부)、육적이 귤을 품다、왕상이 얼음을 깨고 물고기를 잡다(만화 첨부)、조아(曹娥)가 강에 투신하다(만화 첨부)。卷末李居敬(活動於十四世紀)撰寫圖序,強調儒家觀點下孝悌重要性,指出此卷具有「修身之資,訓子之方」的教育功能。由篇題挖補舊痕及內文推斷,此作或為二十四孝圖殘卷

    通篇描繪精細,人物線條流暢,細挺有力,帶釘頭鼠尾特質,畫風或與十三世紀人物畫家劉貫道一系相關。


    • 무(武)의 처의 허벅지 상처(만화 첨부)
    무(武)의 처의 허벅지 상처(만화 첨부)_預覽圖
    이야기 소개-무(武)의 처의 허벅지 상처(만화 첨부)

    왕무자(王武子)는 오랜 세월 동안 국경을 방어하기 위해 집을 떠나 있었고, 그의 아내는 혼자 집에서 시어머니를 봉양했습니다. 무자의 어머니가 나병을 앓게 되어 시력을 거의 잃을 정도로 병이 악화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무자의 아내에게 살아 있는 사람의 고기를 먹으면 시어머니의 병이 낫는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무자의 아내는 그 말을 듣고 하늘에 기도한 후, 자신의 허벅지 살을 잘라내어 국을 만들어 어머니께 드렸습니다. 놀랍게도 무자의 어머니는 빠르게 병이 나아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이 일이 조정에 전해지게 되고 무의 어머니는 진국부인(秦國夫人)으로 무의 아내는 영주군군(郢州郡君)으로 봉해져서 그 효행을 기렸습니다.


    • 육적이 귤을 품다
    육적이 귤을 품다_預覽圖
    이야기 소개─육적이 귤을 품다

    육적(陸績)은 여섯 살 때 원술(袁術)을 만나게 되고 원술은 그를 윗자리에 초대합니다. 육적은 연회 자리에 귤이 있는 것을 보고 몰래 소매에 몇 개를 넣고 귤을 좋아하는 어머니에게 드리려고 합니다. 작별 인사를 할 때 귤이 떨어졌습니다. 원술이 그 이유를 묻자 육적은 「저는 가지고 가서 어머님께 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원술은 이를 매우 좋게 보고 효도를 많이 하라고 권합니다. 육적의 효성에 대한 명성이 점차 조정에 전해지게 되었고 훗날 태수로 임명이 됩니다.


    • 왕상이 얼음을 깨고 물고기를 잡다(만화 첨부)
    왕상이 얼음을 깨고 물고기를 잡다(만화 첨부)_預覽圖
    이야기─왕상이 얼음을 깨고 물고기를 잡다(만화 첨부)

    왕상은 어릴 적에 아버지를 잃고, 큰 후에 마음을 다해 어머니를 봉양하였습니다. 어머니가 병에 걸리게 되었는데 약으로도 치료할 수가 없었습니다. 겨울이 되고 어머니가 갑자기 잉어가 먹고 싶다고 하자 왕상은 여기저기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호수 표면이 얼어서 물고기를 잡을 수가 없었고 왕상은 하늘을 향해 울면서 간청하고는 옷을 벋어 체온으로 호수의 얼음을 녹이려고 하였습니다. 얼음층이 갑자기 스스로 갈라지고 두 마리의 잉어가 물 속에서 뛰어올랐습니다. 신나게 잉어를 얻은 왕상은 물고기로 국을 끓여 어머니에게 드시고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의 병이 완전히 낫게 되었습니다.


    • 조아(曹娥)가 강에 투신하다(만화 첨부)
    조아(曹娥)가 강에 투신하다(만화 첨부)_預覽圖
    이야기-조아(曹娥)가 강에 투신하다(만화 첨부)

    조아가 14살 때 그의 아버지는 강에 투신하여 죽었는데 시체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나 상심했던 조아는 강변에 서서 일곱 날 일곱 밤을 계속해서 울다가 마침내 자신도 강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사흘 후 그녀는 아버지를 안고 강위에서 떠올랐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녀의 효심에 감동하여 이 부녀를 합장하고 강변에 비석을 세워 기념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각지로 전해졌고 조아의 효행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형주자사(荊州刺史) 도상(度尚)이 그녀를 위해 비석을 세우고 상우산(上虞山)에 그 비석을 설치하여, 후세에 널리 전해지는 효도의 모범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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