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상
- 이야기소개-꿈속에서 도포를 벗다(만화 첨부)
정강 원년(1126) 송 흠종(欽宗)은 동생 조구(趙構)를 최고 지휘관으로 임명하였습니다. 이후 금나라 군대가 남으로 내려오면서 북송이 멸망하고 송 휘종(徽宗)과 흠종은 금나라 사람들에 의해 잡혀 북방으로 가게 되었고 조구는 남경에서 즉위를 하여 남송의 첫 번째 황제가 되었습니다. 꿈속에서 도포를 벗는다는 이야기는 이 정권 교체 시기에 발생한 것입니다. 조구가 최고 지휘관이 되어 여러 곳에서 전쟁에 참가하던 어느 날 자신과 형인 흠종을 궁궐 정원에 만나 흠종이 자신의 도포를 벗어서 그에게 입혀주는 꿈을 꾸게 되었는데 이는 정권과 왕위를 그에게 전해준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조구가 이를 거절하려고 할 때 꿈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대신인 조훈(曹勛)은 이 일을 듣고 글을 지어 조구가 용감하게 군대를 이끌고 천명을 품어 국가를 다시 흥성하게 할 것이라고 찬양하고 있습니다.
- 이야기-왕상이 얼음을 깨고 물고기를 잡다
왕상은 어릴 적에 아버지를 잃고, 큰 후에 마음을 다해 어머니를 봉양하였습니다. 어머니가 병에 걸리게 되었는데 약으로도 치료할 수가 없었습니다. 겨울이 되고 어머니가 갑자기 잉어가 먹고 싶다고 하자 왕상은 여기저기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호수 표면이 얼어서 물고기를 잡을 수가 없었고 왕상은 하늘을 향해 울면서 간청하고는 옷을 벋어 체온으로 호수의 얼음을 녹이려고 하였습니다. 얼음층이 갑자기 스스로 갈라지고 두 마리의 잉어가 물 속에서 뛰어올랐습니다. 신나게 잉어를 얻은 왕상은 물고기로 국을 끓여 어머니에게 드시고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의 병이 완전히 낫게 되었습니다.
- 이야기 소개-삼고초려(삼고초려)
동한 말년에 군웅이 할거하였습니다. 유비는 참모인 서서(徐庶)의 건의에 따라서 관우와 장비와 함께 남양(南陽)의 와룡강(臥龍崗)으로 가서 은거하고 있는 현명한 선비인 제갈량이 산에서 나와 도와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첫번째 방문한 것은 3월로 제갈량은 당시 암좌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시동에게 자신이 외출하여 잔치에 갔다고 이르라고 하였고 세 사람은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8월이 되어 유비는 다시 찾아갔고 제갈량은 여전에게 시동에게 둘러대게 하여 거절을 하였습니다. 세 번 째는 유비 등 세사람이 부대를 초가집 앞에 말에서 내려 기다리게 하였는데 시동은 제갈량이 책을 읽고 있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세 사람이 정원에서 기다리게 하고 제갈량이 일어나자 비로소 유비를 안에 들어와 앉도록 하였습니다. 제갈량은 당시 천하의 정세를 분석하고 전략을 기획하여 유비와 훗날 촉한의 군대 참모가 되었습니다.
- 이야기 소개-눈 내리는 밤에 대규를 방문하다
이야기 소개- 눈 내리는 밤에 대규(戴逵)를 방문하다 펑펑 눈 내리는 어느 날 밤, 왕자유(王子猷)가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는 방문을 열고 하인에게 술을 따르라고 명령합니다. 주위를 보니 눈으로 덮인 세상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고, 그는 집 안을 거닐며 시를 읊조렸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친구 대규를 떠올리며, 즉시 작은 배를 타고 그를 찾아가기로 결심합니다. 밤새 걸려 대규의 집 문 앞에 도착했지만, 왕자유는 곧바로 돌아가기로 결정합니다. 누군가 그 이유를 묻자 왕자유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본래 흥이 나서 왔는데, 이제 그 흥이 다했으니 당연히 돌아가는 것이지 굳이 대규를 만날 필요가 있겠는가?」
- 이야기 소개-문희가 한나라로 돌아오는 그림
동한 말년, 전란이 빈번했던 시기에 명신 채옹(蔡邕)의 딸 문희(文姬, 채염(蔡琰)이라고도 함)는 포로로 잡혀서 흉노의 좌현왕(左賢王)에게 시집을 가게 되어 북쪽에서 고통스럽고 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그녀는 두 아들을 낳았고, 이민족에 대한 혐오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배로 낳고 손수 기른 아이들에 대해서는 연민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한족의 사신이 문희를 되찾고자 한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문희는 기뻤지만 한편 어린 아이들과 이별을 생각하니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두 아들은 문희의 옷자락을 꽉 잡고 이별하기를 원치 않았으나, 결국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귀국한 후, 문희는 이 12년 간의 세월과 애수를 호가(胡笳)라는 악기를 통해 곡으로 표현하였고, 음악 소리에 따라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 이야기소개-호계삼소(호계삼소)
혜원 법사는 여산(廬山)에서 30여 년 동안 머물며, 한 번도 여산을 떠나지 않았고 세속적인 일들과도 접촉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손님을 배웅할 때 호계를 넘지 않았는데, 만약 호계를 넘으려 하면 언제나 호랑이가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혜원에게 호계를 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듯했습니다. 어느 날, 시인 도연명(陶淵明)과 도사 육수정(陸修靜)을 배웅하는 자리에서 세 사람은 길을 걸으며 도리에 대해 논하고, 서로의 뜻이 잘 맞아 이야기하는 사이에 어느새 호계를 지나고 말았습니다. 이를 깨달은 세 사람은 마주 보며 크게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 이야기소개-후적벽부(後赤壁賦)
소식(蘇軾)은 친구들과 함께 시를 읊으며 달을 감상하다가, 문득 좋은 술과 안주가 없어 아쉬워했습니다. 마침 친구가 저녁에 싱싱한 생선을 잡았고, 소식의 아내는 집에 술이 준비되어 있다고 알렸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술과 안주를 챙겨 다시 적벽(赤壁)을 찾았습니다. 적벽의 경치가 크게 변해 낯설게 느껴지자, 소식은 적벽에 올라 그 강과 산을 가까이에서 보고자 했습니다. 험준한 산림을 지나 홀로 정상에 오르자, 그는 하늘을 향해 길게 외쳤고, 마치 만물이 그와 함께 움직이는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곧이어 자연의 위대함에 숙연 해졌고, 동시에 슬픔과 두려움이 뒤섞였습니다. 그는 다시 배로 돌아가 강 위를 떠돌았습니다. 그때 홀연히 한 마리 외로운 학이 고요를 깨며 길게 울고, 그가 타고 있는 작은 배 위를 날아갔습니다. 훗날 소식은 꿈속에서 한 깃털 옷을 입은 도사를 보았습니다. 이 도사가 어쩌면 지난밤에 본 그 학이 아닐까 생각하고는 꿈에서 깨어 방문을 열고 찾으려 했지만,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