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절기와 함께하는 즐거움
절기는 전통적 지혜와 생활의 흥미를 반영합니다. 『청사고(清史稿)·예지(禮志) 7』에 따르면, 순치 8년(1651)에 원단(元旦), 동지(冬至), 만수절(萬壽節)을 삼대 절기로 정하였습니다. 역사적 주기와 자연의 주기에 따라 변화하는 시간의 순서에 따라 매년 진행된 신정 조회(新正朝會), 동지 제천(冬至祀天), 만수성절(萬壽聖節)은 청 왕조가 인간, 시간, 공간,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과 세대를 거쳐 전승된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잘 보여줍니다.
황제의 장수를 기원함
- 영원한 장수의 기원을 담은 금제 여의(如意)
- 청
- 고잡(故雜)001565
금제 여의의 머리 부분 중앙에는 장수를 상징하는 노인인 수성(壽星)이 장식되어 있으며, 그 주위에는 사슴, 학, 박쥐 그리고 상서로운 구름이 둘러싸여 있는데 이것은 행복과 풍요, 장수를 상징합니다.
손잡이 중앙에는 복을 의미하는 다섯 마리 박쥐가 수(壽) 자를 받들고 있는 무늬가 장식되어 있으며, 그 주변에는 '성수무강(聖壽無疆)'이라는 해서체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끝 부분에는 장수와 복을 상징하는 산과 바다 문양이 장식되어 있고, 손잡이 표면에는 '수(壽)' 자가 줄줄이 새겨져 있습니다. 여의의 뒷면 끝 부분에는 노란 비단으로 된 표식에 '아들인 황제 부의(溥儀)가 신하의 예로 공손히 바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이 여의가 선통황제가 융유황태후(隆裕皇太后)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바쳐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청 건륭(乾隆) 연간 내부(內府)에서 금니(金泥)로 쓴 필사본 티베트어 간주르 경전
- 청 건륭 35년내부(內府)에서 금니(金泥)로 쓴 필사본
- 고장(故藏)000122
이 금니로 쓰여진 티베트어 『간주르』 필사본은 건륭 35년(1770년) 7월 25일에 완성된 것으로, 총 108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권의 서문을 통해 그 형식이 강희 연간의 『용장경(龍藏經)』 필사본의 전통을 계승했음을 알 수 있으나, 일부 차이점도 존재합니다. 건륭 35~36년(1770–1771)은 마침 건륭 황제(乾隆帝)의 60세 생일과 효성헌황태후(孝聖憲皇太后)의 80세 생일을 맞이한 시기로, 이때 승덕(承德)의 피서산장(避暑山莊) 인근에 포탈라궁을 본떠 지은 보타종승지묘(普陀宗乘之廟)가 새로 건립되었습니다. 또한, 북경에 황사(黃寺)와 공덕사(功德寺)가 중수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간주르』 필사본 역시 이러한 장수를 축하하고 공덕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