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구역으로 이동하기
:::

두뇌 게임 생태계

옛 사람들의 세계에서는 바둑 외에도 한때 유행했던 다양한 2인용 두뇌 게임들이 존재하여 풍부한 게임 생태계를 보여줍니다. 육박(六博)은 점치는 것과 놀이를 결합한 것으로 천명을 상징합니다. 승관도패(陞官圖牌)는 벼슬길의 승진 과정을 재현하며 재미 속에 교육적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쌍륙(雙陸)은 고대 인도에서 유래하였으며 운에 따라 승패가 좌우됩니다. 장기는 병법에서 비롯되어 전장의 지혜와 전략을 구현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전통 전략 게임들은 외래에서 전래되었거나 자국 문화에 뿌리내렸으며 운에 의존하거나 전략이 핵심이기도 합니다. 기물 또한 소박하게 제작된 것이 있는가 하면 매우 화려하게 만들어진 것도 있습니다. 이러한 게임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유행했을 뿐만 아니라, 종종 부장품으로도 등장하여 놀이와 운명, 제도, 인생 사이의 깊은 연결을 반영합니다. 이들 전통 전략 게임을 통해 우리는 고대인의 지적 활동과 사회문화의 다채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본 웹사이트에서 사용하는 키보드 사진첩 기능 설명보기:
  • 위로: 사진메뉴 보기
  • 아래로: 사진메뉴 숨김
  • 왼쪽으로: 윗 사진
  • 오른쪽으로: 다음 사진
  • ESC:사진첩 나가기
    • 동한  쓰촨(四川) 신진(新津)의 절벽무덤 석함에 새겨진 거문고 타기와 육박(六博) 장면의 화상석 탁본
    동한  쓰촨(四川) 신진(新津)의 절벽무덤 석함에 새겨진 거문고 타기와 육박(六博) 장면의 화상석 탁본_預覽圖
    동한 쓰촨(四川) 신진(新津)의 절벽무덤 석함에 새겨진 거문고 타기와 육박(六博) 장면의 화상석 탁본
    • 81.8x223
    • 증탁(贈拓)000427

    육박은 중국 고대에 성행했던 전통 전략 게임으로 그 기원은 상나라 시대(기원전 1600기원전-기원전1046)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주서(逸周書)』에는 상나라 왕(약 기원전 12세기)이 인형과 육박을 두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초기에는 종교적인 색채를 띠었음을 보여줍니다. 전국 시대(기원전 476-기원전 221)와 한대(기원전 206-서기 220)에 이르러 육박은 귀족과 서민 모두가 즐기는 오락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서(漢書)』에는 한나라 선제가 신하들과 육박을 두며 즐겼다는 기록이 있으며 『사기(史記)』에서는 임치(臨淄, 옛날 제나라의 수도)의 사람들 모두가 육박에 능했다고 전합니다. 고고학적으로 출토된 화상석과 무덤 유물들은 육박이 한나라 사람들의 현실 생활과 내세관에 차지하는 위상을 증명해 줍니다. 이 탁본은 동한 시대 쓰촨 신진 지역의 절벽묘 석함에서 나온 것으로, 화면의 오른쪽에는 두 인물이 거문고를 연주하고 감상하는 장면이 왼쪽에는 어깨에 날개가 돋은 두 선인이 신선의 산 위에 꿇어앉아 육박을 두는 장면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판은 쓰촨 지역 한묘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형태의 육박판으로 신선이 되는 것을 추구하는 신앙과 우주의 운행을 상징하는 개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 당  주방(周昉)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궁녀가 쌍륙(雙陸)을 두는 그림  두루마리
    • 당  주방(周昉)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궁녀가 쌍륙(雙陸)을 두는 그림  두루마리
    • 당  주방(周昉)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궁녀가 쌍륙(雙陸)을 두는 그림  두루마리
    • 당  주방(周昉)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궁녀가 쌍륙(雙陸)을 두는 그림  두루마리
    • 당  주방(周昉)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궁녀가 쌍륙(雙陸)을 두는 그림  두루마리
    • 당  주방(周昉)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궁녀가 쌍륙(雙陸)을 두는 그림  두루마리
    • 당  주방(周昉)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궁녀가 쌍륙(雙陸)을 두는 그림  두루마리
    당  주방(周昉)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궁녀가 쌍륙(雙陸)을 두는 그림  두루마리_預覽圖
    당 주방(周昉)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궁녀가 쌍륙(雙陸)을 두는 그림 두루마리
    • 28.8x115
    • 고화(故畫)000980

    이 두루마리는 당대(618-907)의 화가 주방(8세기 말 활동)의 작품으로 전해지며, 두 명의 귀족 부인이 마주 앉아 '쌍륙을 두는' 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들이 앉아 있는 초승달 모양의 걸상은 당대에 새롭게 등장한 가구로, 종종 사녀화(仕女畫)에서 볼 수 있습니다. 쌍륙은 고대 인도에서 유래하여 육조 시대(3-6세기)에 중국에 전래되었으며 당대에 특히 유행하여 상류 사회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일본과 한국에도 전해졌습니다. 두 명의 플레이어는 각각 흑백의 말 15개씩을 가지고, 좌우에 여섯 개씩 총 열두 개의 경로(이를 '양(梁)'이라 함)가 있는 판 위에서 두 개의 주사위를 던져 말을 진행합니다. 자신의 말을 모두 먼저 판 밖으로 이동시키는 사람이 승리하지만 말은 상대방에게 잡혀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 놀이 방법은 운과 전략이 결합된 방식으로 오늘날의 '백개먼(Backgammon)'과 유사하며 자극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놀이였습니다.

    • 청   사계절 꽃무늬 장식 바둑판 및 옥 장기말
    • 청   사계절 꽃무늬 장식 바둑판 및 옥 장기말
    • 청   사계절 꽃무늬 장식 바둑판 및 옥 장기말
    • 청   사계절 꽃무늬 장식 바둑판 및 옥 장기말
    • 청   사계절 꽃무늬 장식 바둑판 및 옥 장기말
    청   사계절 꽃무늬 장식 바둑판 및 옥 장기말_預覽圖
    청 사계절 꽃무늬 장식 바둑판 및 옥 장기말
    • 장기 말: 길이 1.6, 너비 1.6, 높이 0.5
    • 장기함: 길이 6.4, 너비 12.8
    • 장기판: 길이 25.9, 너비 25.6
    • 고옥(故玉)006246

    장기는 고대 전쟁을 모방한 이인용 전략 게임으로 당송 시대(약 7-13세기)에 기원하여 청대(1644-1912)에 이르러 다시 유행하였습니다. 게임은 양편이 각각 16개의 붉은색과 검은색 말을 가지며 이는 서로 다른 병종과 병기를 상징합니다. 각 계급과 고유의 이동 방식에 따라 번갈아 가며 말을 움직여 상대의 장수를 잡는 것이 승리 조건입니다. 바둑이 돌의 색깔 외에는 차이가 없고 동일한 규칙으로 운용되는 것과 달리 장기는 뚜렷한 계급 구조와 전략적 변화를 특징으로 합니다. 이 장기 세트는 청대 궁중에서 소장했던 유물로 정교한 공예 수준을 보여 줍니다. 장기알은 백옥과 벽옥으로 만들어졌으며 각인된 글자에는 금과 붉은 안료가 채워져 있습니다. 접이식 장기판은 종이 위에 금니로 장기판이 그려졌으며, 뒷면에는 이탈리아 출신 선교사 화가 낭세녕(郎世寧, Giuseppe Castiglione, 1688-1766)이 그린 섬세한 사계절 화조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시문에 능한 신하였던 양시정(梁詩正, 1697-1763)이 남긴 제시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청대 궁정이 장기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며 소중히 하였음을 보여 줍니다.

    • 상아로 조각한 승관도패(陞官圖牌)
    • 상아로 조각한 승관도패(陞官圖牌)
    • 상아로 조각한 승관도패(陞官圖牌)
    • 상아로 조각한 승관도패(陞官圖牌)
    • 상아로 조각한 승관도패(陞官圖牌)
    • 상아로 조각한 승관도패(陞官圖牌)
    • 상아로 조각한 승관도패(陞官圖牌)
    • 상아로 조각한 승관도패(陞官圖牌)
    • 상아로 조각한 승관도패(陞官圖牌)
    • 상아로 조각한 승관도패(陞官圖牌)
    • 상아로 조각한 승관도패(陞官圖牌)
    • 상아로 조각한 승관도패(陞官圖牌)
    상아로 조각한 승관도패(陞官圖牌)_預覽圖
    상아로 조각한 승관도패(陞官圖牌)
    • 진귀한 완상품
    • 상자: 길이 24.5cm, 너비 12.2cm, 높이 6.6cm
    • 증조(贈雕)000023

    승관도는 옛날 관직 승진 과정을 모방한 내기 놀이로 주사위의 점수와 무늬에 따라 역대 관직 제도를 묘사한 그림 종이 위에서 승진하거나 강등됩니다. 때로는 칩을 걸고 내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게임은 당대(618-907)에 기원을 두며, 명청 시대(약 14-20세기)에 이르러 정형화되었습니다. 과거제의 유행과 더불어 오랜 세월 사랑받았으며 초기에는 관직을 꿈꾸는 선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이후 길상(吉祥)의 의미와 높은 오락성으로 인해 민간에서도 명절 놀이로 널리 퍼졌습니다. 이 상아로 만든 승관도의 패는 총 129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자·호랑이·표범·꿩·꾀꼬리 등 열 가지 동물 문양과 게임 규칙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도상이 과거 문무 관원이 착용하던 관복의 흉배에 사용된 나는 새와 맹수를 장식하는 전통과 관련이 있는지는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