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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를 기원하며

생일 축하와 장수를 기원하는 행위는 개인적인 의미를 가지면서도 사회의 공통된 염원을 보여주는 의례적 행동으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특정 생일을 축하하거나, 어르신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나아가 국가가 오래도록 번창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상징적인 이미지는 오랜 시간을 거쳐 발전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인물 이미지에는 흔히 장수를 상징하는 남극선옹(南極仙翁, 수성(壽星)), 팔선(八仙), 장수로 유명한 역사 속 노인들이 등장합니다. 동식물 이미지로는 학, 소나무, 영지(靈芝) 등이 자주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종종 높은 산의 기세와 산과 바위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 특성을 빌려 생일을 맞이하는 사람을 축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서로 결합되어, 이들 작품만의 독특한 시각적 언어를 형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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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 심주(沈周) 여산(廬山)의 높음

    고화(故畫)884
    종이 
    국보

    이 작품은 심주(沈周, 1427–1509)가 스승 진관(陳寬)의 칠순을 축하하며 제작한 것입니다. 그는 웅장하고 숭고한 여산(廬山)을 빌려 스승의 덕행을 찬양하고자 했습니다.
    화면에는 산맥과 계곡이 묘사되어 있으며, 멀리 산봉우리들이 연이어지고 구름이 감돌고 있습니다. 중경(中景)에서는 산체가 밀집되어 층층이 이어지며, 왼쪽에는 폭포가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중앙의 비스듬한 암벽은 윗부분을 여백으로 남기고 측면을 약간 엷게 물들였으며, 뒤쪽의 산과 어우러져 공간의 깊이감을 형성합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원대 왕몽(王蒙, 1308–1385)의 화풍을 따라가며, 세밀하면서도 역동적인 붓놀림으로 산과 바위의 질감을 표현했습니다. 하단의 물가에는 한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이 작게 묘사되어, 거대한 산체의 웅장함이 더욱 부각됩니다. 심주는 이 산수 풍경과 긴 시문을 통해 스승에 대한 깊은 존경의 마음을 작품 속에 담아냈습니다.

  • 명 항원변(項元汴) 소식(蘇軾)의 생일을 축하는 대나무를 본떠 그린 그림

    고화(故畫)569
    종이

    항원변(項元汴, 1525–1590)은 자(字)가 자경(子京), 호(號)가 묵림거사(墨林居士)로, 명대의 저명한 수장가이자 서화 감정에 능한 인물입니다. 이 작품은 친구의 요청으로 그 아버지의 생신을 기념하며 제작된 것입니다. 그림에는 두 개의 가느다란 대나무가 비탈진 땅의 바위 옆에 서 있습니다. 한쪽은 짙고, 다른 한쪽은 옅은 먹빛으로 표현되어 서로 조화를 이룹니다. 바위는 거칠고 대담하게, 대나무는 섬세하고 정교하게 그려졌으며, 각기 다른 필법을 통해 대조적인 물상의 특성을 잘 나타냈습니다.
    제발에는 이 작품의 영감이 소식(蘇軾)에서 비롯되었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소식(蘇軾, 1037–1101)은 한때 항저우(杭州)의 수성원(壽星院)을 방문한 후, 황주(黃州)로 유배된 기간(1080–1084)에 이곳의 대나무 숲의 경치를 추억하며 시를 지었고, 몇 년 뒤(1090년) 이를 통오선사(通悟禪師)에게 헌정했습니다. 생일의 주인공이 선종(禪宗)을 깊이 믿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 그림의 정취는 그 마음이 지향하는 바에 더욱 잘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청 서양(徐揚) 적송(赤松)과 황석(黃石), 두 신선을 그린 그림

    중화(中畫)191
    종이

    서양(徐揚, 1712–1777 이후)은 쟝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 출신으로, 건륭 16년(1751년) 청 고종이 처음으로 남쪽 지역 순례를 하여 쑤저우를 방문했을 때, 서양이 공경히 그림 화첩을 바친 인연으로 궁중에 들어가 직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적송자(赤松子)와 황석공(黃石公)은 모두 전설 속의 신선들입니다. 유향(劉向)의 『열선전(列仙傳)』에는 “적송자는 신농(神農) 시기의 우사(雨師)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그를 비를 주관하는 장수하는 득도한 도사로 묘사합니다. 한편,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유후세가(留侯世家)』에는 황석공이 하비(下邳, 현재의 쟝쑤성 피주(邳州)) 다리 위에서 장량(張良)에게 병법을 전수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림 속에는 적송, 황석, 그리고 푸른 대나무가 생동감 있는 색채로 그려져 있으며, 배치가 차례를 이루어 질서정연합니다. 거대한 소나무는 곧고 강인한 모습으로 한 가지가 비스듬히 뻗어 있으며, 아래쪽의 대나무와 바위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림 위의 화제(款題)를 통해 이 작품이 건륭 황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려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청 황월(黃鉞) 장수와 상서로움을 드러내다 화첩 남산처럼 오래도록 살다

    고화(故畫)3359-9
    비단

    황월(黃鉞, 1750–1841)은 건륭(乾隆), 가경(嘉慶), 도광(道光) 세 황제의 시대를 거치며 관직에 있었던 인물로, 산수화, 화훼화, 그리고 서민 생활의 풍경을 묘사하는 데 능숙했던 화가입니다. 이 작품은 〈수세징상(壽世徵祥)〉 화첩에 수록되어 있으며, 가경 황제의 아들 애신각라면개(愛新覺羅綿愷, 1795–1838)가 쓴 축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황제의 장수를 기원하고 국가의 번영을 축원하는 의도로 그려졌습니다.
    작품은 『시경(詩經)』 소아(小雅) 편 〈천보(天保)〉에 나오는 장수를 비는 ‘남산(南山)의 수명(壽命)’ 고사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남산(南山), 혹은 종남산(終南山, 지금의 산시(陝西) 지역에 위치한, 친링(秦嶺)산맥의 일부)을 가리키며, 신하가 군주의 장수를 축원하는 노래입니다. 화면의 왼쪽 근경(近景)에는 겹겹이 쌓인 소나무와 바위가 묘사되어 있고, 한 인물이 평평한 대 위에 서서 먼 곳의 높은 산을 향해 두 손을 모아 공손히 예를 올리고 있습니다. 작은 인물의 모습은 웅장한 산세와 뚜렷한 대비를 이루어, 산의 위엄과 숭고함을 한층 더 부각시킵니다. 

  • 중화민국시기 우비암(于非闇) 두 마리 학

    증화(贈畫)535
    종이
    린종이(林宗毅)선생 기증

    우비암(于非闇, 1889–1959)은 본명이 조(照), 자(字)는 비창(非厂), 호는 한인(閒人), 문인(聞人), 노비(老非)로 불리며, 정밀한 공필화로 그린 꽃 과 새 그림에 능했습니다. 그는 자연을 세심히 관찰하여 대상을 생동감 있고 생생하게 묘사했으며, 전통적인 외곽선을 먼저 그리고 그 안을 색으로 채우는 기법에 민간 회화의 특징을 융합하여 작품에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독창성을 함께 담아냈습니다.
    이 작품은 석청(石青)을 바탕색으로 삼고, 두 마리 학이 푸른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길상(吉祥)의 구름이 소나무와 학 사이를 감싸고 있습니다. 소나무와 학은 모두 장수를 상징하는 요소로, 이는 작가가 동생 심암(心盦)의 59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린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강인하고 힘찬 선이 돋보이며, 색채는 밝고 화려하여 강한 장식적 효과를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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