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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찬란

색채는 옛부터 항상 예술 창작 재료의 하나로 예술가들에게 자유로운 해석을 제공하고 자유스럽게 조합할 수 있었던 표현 방식입니다.
공예가는 자연계의 가장 미묘한 색채를 충실해 재현해 내거나 색채를 이용하여 거의 진짜와 혼동이 될 만한 허구의 나라를 창조해 내기도 합니다. 장식 예술의 영역에서 칠기, 법랑, 도자, 보석, 유리 등의 공예와 재질은 팔레트 상의 안료가 되어 다채로운 작품을 이루어 내었습니다. 색채의 명칭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비슷한 색채에서 유래되었던 것으로 식물, 동물, 광물 혹은 기타 자연 원소들의 색채가 있습니다.
색채의 의미는 서로 다른 역사 단계에 따라서 변화하였습니다. 어떠한 문화에서 특정 색채는 환영을 받지 못하였을 것이지만 다른 문화 속에서는 권력의 상징으로 소수의 권력자들의 전유물로 복장이나 장식 혹은 휘장에 사용되었습니다. 중세기의 서양 사람들은 녹색을 일종의 사악한 색깔이라고 믿었는데 19세기 낭만주의가 일어난 후에야 녹색은 자연을 대표하는 긍정적인 의미가 부여되었습니다. 중국인들의 세계에서 녹색은 보호 효과를 지닌 옥과 관련되어 매우 환영을 받았습니다.

—엄선된 전시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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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자 타원형 세(洗) 여요(汝窯)
    북송 11세기 후기에서 12세기 초기
    도자
    국립고궁박물원

    세상에 전해지는 북송 여요는 하늘색 유약색과 간결하고 우아한 모양으로 유명하며 역대 도자 중에 지극히 귀한 종류입니다. 이 여요 작품은 타원형의 낮은 접시로 아치형의 낮은 벽에 기물 외부의 바닥부분은 원형의 낮게 오목하게 들어가서 원형굽이라고 부르며 안에는 세 개의 빚음눈 자국이 있는데 미황색의 태토가 드러나 있습니다. 그릇 안에는 유약이 시유되어 있고 자세히 보면 새겨진 문양을 볼 수 있습니다. 허남(河南)성 바오펑(寶豐)현 청량사(清涼寺) 요지에서 비슷한 기형의 유물이 출토된 적이 있는데 두 개를 비교해 봤을 때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청자 타원형 세의 문양은 아마도 「두개의 물고기가 마주보는 것」일 것입니다. 이 작품은 몸체 전체에 분청(粉青) 유약이 시유되었는데 깨끗하고 매끄러우며 소박하고 운치가 있으며 유약 표면에는 작게 조각이 난 투명하고 옅은 색의 빙렬문이 있습니다. 건륭황제는 이러한 종류의 기물을 「여요 배모양 필세(筆洗)」라고 이름지었는데 그 모양이 정말 한 척의 조그만 배와 같아 선이 부드럽고 모양이 세련되며 천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새 것과 같아 송대 지극히 간결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당나라 이후 황실에 진상된 자기 중에 사발과 접시 종류의 기물은 모두 굽 바닥에도 유약을 시유하는 방식을 위주로 하였는데 황제가 지정해서 구운 여요 역시 이러하여 유약을 바르고 장식을 하는 것 모두 지극히 정성을 들여 자기 중에서 특출한 존재답습니다.
  • 《화분》(Jardinière)
    프랑수아 외젠 루소 (François-Eugène Rousseau)
    파리, 1884년
    불기와 열가공으로 만든 유리
    장식미술 박물관

    19세기 일본이 대외 무역을 개방하도록 강요당하면서 대량의 일본 문물과 상품이 유럽으로 유입되어 시장의 새로운 인기 상품이 되었고 이때 유럽의 예술계에서도 일본주의라고 불리는 새로운 미학 양식이 일어났습니다. 프랑소와 외젠 루소는 일본주의를 서양 도자 예술에 도입한 선구자입니다. 그는 예술가에게 위탁하여 일본 호쿠사이 판화를 영감으로 하는 도자를 제작하게 하였으며 그 후 유리 공예에 투신하여 머나먼 동양을 발상으로 하여 진하고 불투명한 유리의 색조를 개발하였습니다. 이러한 유리 색조는 일본 칠기의 특색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옥, 마노 등의 색채를 참고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창작품인 화분을 전시하는데 예술가의 동양 미학에 대한 실천을 볼 수 있습니다. 루소는 유리의 팽창이 되는 성질을 잘 이용하였으며 유리의 열가공 후의 시각과 질감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때문에 자연의 모습을 복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이 작품을 완성했던 때는 바로 프랑스의 유리 부흥 운동이 시작되는 때를 맞이하였습니다. 루소는 이 운동의 중요한 계몽가 중의 한 사람으로 그의 기술 연구는 유리 예술에 새로운 큰 길을 열었습니다.
  • 《환상》(Rêverie) 브로치
    2008년
    백금, 금, 보라색 사파이어, 감람석과 다이아몬드
    반클리프 아펠 소장

    반 클리프 아펠이 2008년 출시한 화원 보석 시리즈는 영국식 화원에 착상하여 보석을 통해 식물의 다루기 힘든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눈앞에 있는 것은 시리즈 중의 환상 브로치로 영국식 화원에서 자주 보이는 백년이 된 늙은 나무를 창작의 주제로 하여 나뭇가지 위에 28개의 크기가 서로 다른 감람석을 박아넣고 비대칭의 반원형 선이 나무가지의 갈라진 부분이 줄지어 있는 것을 둘러싸고 있는데 매우 들쑥날쑥한 것이 정취가 가득하여 정교한 투시와 체적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감람석은 일종의 색채가 선명한 녹색 보석으로 로즈컷 방식을 사용하여 빛을 받아 부드러운 광채를 반짝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나무가지 끝은 다이아몬드와 옅은 자주색의 사파이어가 장식되어 있고 서로 다른 색채의 대비로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나무의 가지 끝에 그네가 하나 있어 이것을 달고 있는 사람의 동작에 따라서 흔들리는데 이 도상은 18세기 유럽 회화를 연상시키며 유명한 로코코 화가인 와토와 프라고나르의 작품 같아서 농후한 낭만주의 색채가 충만한데 반 클리프 아펠이 대자연을 영감의 주요한 원천으로 하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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