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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음악이 모이다

이국의 음악이 어떻게 궁궐의 전각에까지 들어올 수 있었을까요? 이는 청나라 궁중 음악의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청나라 때, 주변의 여러 소수 민족과 속국을 ‘사이(四裔)’라고 불렀으며, 이들의 음악과 무용은 ‘사이악(四裔樂)’이라 불렸습니다. 동쪽에는 와이객부(瓦爾喀部) 음악과 조선의 배(俳) 음악, 북쪽에는 몽골 음악, 서쪽에는 회부(回部) 음악, 번자(番子) 음악, 곽이객부(廓爾喀部) 음악(오늘날의 네팔), 남쪽에는 미얀마 음악, 안남(安南) 음악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민족 음악은 축하 연회 자리에서 다양한 민족 악기의 연주로 선보였습니다. 또한 청나라 황제는 자주 피서산장 등 변경의 행궁에서 머물며 연회를 열었고, 건륭제는 그 장면을 ‘새연사사(塞宴四事)’라는 시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 중 ‘십방(什榜)’은 몽골 음악의 연주를 의미하며, 이는 악부(樂部) 중 십방처에서 관할하고 관악기를 부는 가취(笳吹) 음악이 대표적입니다. 고궁박물원에 소장된 만주어와·몽골어,·한문이 함께 있는 악보는 매우 독특한 특색을 지니고 있으며, 모든 구절이 공척보(工尺譜)로 기록되어 있어 민족 음악 간의 문화적 융합과 교류를 잘 보여줍니다.

전시작품 1

 연회악에서는 경륭무(慶隆舞) 등의 전통 음악과 춤 외에도, 무용이 끝난 뒤 차례로 조선국배악(朝鮮國俳樂), 찰하이악(察哈爾樂, 몽골 악곡이라 불리며 호가(胡笳)를 부는 것, 번부(番部) 합주악이 있음), 와이객부악(瓦爾喀部樂), 회부악(回部樂), 번자악(番子樂), 곽이가악(廓爾喀樂), 안남악(安南樂) 및 면전악(緬甸樂) 등이 연주되었습니다.
 『악지(樂志)』에 따르면, 청 태종 문황제(文皇帝, 즉 황태극(皇太極), 1636–1643 재위)는 조선국악(朝鮮國樂)을 연악(宴樂)(악기는 적(笛)1, 관(管)1, 배고(俳鼓)1포함)에 포함시켰습니다. 배고(俳鼓)는 황색 융으로 만든 끈을 목에 걸고 연주하는 악기로, 전해지는 기록이 당나라 두우(杜佑)가 편찬한 『통전(通典)』에 있으며, 고려의 악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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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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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섣달 그믐날을 맞아 준비해야 할 각종 음악과 춤 목록을 올리오니, 선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청 함풍 연간(1851–1862)
    故宮135826

    섣달그믐날 연회는 청나라 궁정 보화전(保和殿)에서 거행되며, 변방의 제후 및 몽골 등의 왕족과 귀족을 접대하는 연회입니다. 이 ‘섣달그믐날 연회’의 음악과 춤 프로그램 목록은 예부(禮部), 악부(樂部), 몽고음률처(蒙古音律處), 건예영(健銳營), 화기영(火器營) 등 아홉 개 부서가 준비하였으며, 예부 장의사(掌儀司)를 통해 함풍황제(1850–1861 재위)에게 올려 재가를 받았습니다. 황제가 선정한 음악과 춤에는 조선국배(朝鮮國俳), 곽이가악(廓爾喀樂), 세면전악(細緬甸樂), 만주몽고악곡(滿洲蒙古樂曲)이 포함되었으며, 기타 예능 공연 중에서는 선박영(善撲營)의 관교(貫跤)만이 선택되었습니다. 관교(貫跤)는 ‘스모’와 유사한 일종의 씨름 시합입니다.

전시작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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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마가(牧馬歌)

    가취악장(笳吹樂章) 만주・몽골・한문 통합 악보
    가고악장(笳鼓樂章) (1) 책(冊)
    청대
    故書000275

     ‘가취악(笳吹樂)’은 몽골 악곡 중 하나로, 사용된 악기로는 호가(胡笳), 호금(胡琴), 구금(口琴), 육현쟁(六弦箏)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만주어와・몽골어,・한문으로 된 가취악 통합 악보는 건륭제 연간에 제작된 금니로 쓴 필사본으로, 〈목마가(牧馬歌)〉, 〈고가(古歌)〉, 〈여의보(如意寶)〉 등 수십 곡의 가악(歌樂)을 수록하고 있으며, 서두에는 모두 ‘인자(引子)’가 붙고 악보는 ‘공척보(工尺譜)’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전시작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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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불사(火不思, 악기명)

    『황조예기도식(皇朝禮器圖式)』 권9
    윤록(允祿) 등이 칙명을 받들어 지음
    청 건륭제 31년(1766) 무영전(武英殿) 간행본
    故殿024315

     사마(詐馬), 십방(什榜), 상박(相撲), 교조(教駣)는 ‘변방 연회의 네 가지 행사’로 불리며, 이는 궁정이 변방에서 연회를 열 때 진행하던 오락 프로그램으로 이 가운데 십방은 음악 공연에 해당합니다. ‘십방’은 몽골 음악의 명칭으로 예로부터 오늘날까지 ‘십번(十番)’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송대 양만리(楊萬里)의 시에도 “변방 이민족들의 긴 피리와 허리에 맨 북, 한 곡조에 봄바람을 타고 변방을 넘어가는 소리가 퍼진다.”라고 언급된 바 있습니다. 청대 악부(樂部)에는 십방처(什榜處, 또는 십방처(什幫處))가 설치되었는데 청나라 궁정에서 공연되는 몽골 음악을 관장하는 부서였습니다. 이 공연에 사용된 악기로는 가(笳), 관(管), 쟁(箏), 파(琶), 현(絃), 완(阮), 화불사(火不思) 등이 포함됩니다.
    화불사는 현악기에 속하며, 오늘날에는 현을 튕기는 발현악기로 분류됩니다. 그 형태는 좀 작은 비파처럼 생겼고 곧은 목으로 되어 있는데, 《황조예기도식(皇朝禮器圖式)》에서는 ‘연향번부합악(燕饗番部合樂)’에 사용되는 악기로 기록되어 있으며 네 줄(四絃)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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