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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을 넘어 울려 퍼지는 여운

문헌을 통해 역사를 되돌아보면, 청나라 궁정에서는 매년 백 회에 가까운 궁중 음악 행사가 열렸을 뿐 아니라, 중국 음악 이론과 궁중 음악에 관한 고전적인 저작들도 편찬하였습니다. 강희제(1654–1722)는 중국과 서양의 음률에 대해 독자적인 견해를 지녔으며, 『어제율려정의(御製律呂正義)』(『속편(續編)』 포함)를 칙명으로 편찬하였습니다. 그 중 『속편』은 한문으로 정식 간행된 최초의 서양 음악 이론서입니다. 이어 건륭제(1711–1799)가 칙명으로 편찬한 『어제율려정의후편(御製律呂正義後編)』은 청대 궁중의 음악 제도, 악장, 악기 및 음악 의식 등 자료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으며, 훗날 청국사관에서 『악지(樂志)』를 편찬할 때 주요 자료로 활용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황실에서 편찬한  《흠정시경악보전서(欽定詩經樂譜全書)》, 《흠정악률정속(欽定樂律正俗)》 등은 중국의 시가와 희곡 음악에 있어 중요한 문헌으로 남아 있습니다. 청대 궁중 음악은 문헌 속에 존재하며, 이번 전시는 당대와 명대의 여인들이 음악을 연주하는 장면을 통해 관람객이 이를 즐기도록 하며 궁중 음악의 웅장한 울림과 청명한 소리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합니다.

전시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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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중·하로 나눈 음악 등급은 총 일곱 등급으로 구성〉

    『어제율려정의속편(御製律呂正義續編)』
    윤록(允祿), 윤지(允祉) 등이 어명을 받아 편찬 
    청 강희 연간(1661–1722)
    내부(內府) 구리 활자본
    故殿010856

     강희제(1654–1722)는 서학에 큰 관심을 가졌으며 포르투갈 출신 예수회 선교사 서일승(徐日升, Tomás Pereira, 1645–1708)과 이탈리아 선교사 덕리격(德理格, Teodorico Pedrini, 1671–1746)에게서 서양 음악 이론을 배웠습니다. 또한 궁정에 머무는 선교사들에게 명하여 『율려찬요(律吕纂要)』와 『어제율려정의속편(御製律呂正義續編)』을 차례로 편찬하게 하였으며, 이들 저작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중국어로 된 ‘서양 음악 이론서’입니다. 『어제율려정의속편』에는 서양의 오선보, 음계와 계명 등의 음악 이론과 음계 지식이 서술되고 도해되어 있으며, 이는 중국에 세계 음악관을 열어주었고, 그 영향은 매우 깊고 컸습니다.

전시작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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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장(桃夭章) 악보〉

    『흠정시경악보전서(欽定詩經樂譜全書)』 권1
    영용(永瑢) 등이 칙명을 받아 편찬
    청 건륭 53년(1788) 무영전(武英殿)에서 간행한 취진판(聚珍版) 붉은색과 먹색으로 겹쳐 찍은 판본
    故殿021052

    『흠정시경악보전서(欽定詩經樂譜全書)』는 청 건륭 53년(1788)에 지어진 것으로, 황제와 아들과 악부 신하들에게 명하여 편찬하게 한 것으로 건륭제는 “음률 체계의 기준음을 설정하고, 옛것을 인용하여 증명하라”고 명하였으며, 글자마다 하나의 음을 부여하여 악보로 옮겼습니다. 〈도요(桃夭)〉와 같은 예에는 소(簫, 훈(壎)·과 지(篪),·배소(排簫) 포함), 적(笛, 생(笙) 포함), 종(鐘, 경(磬) 포함), 금(琴), 슬(瑟) 등 악기에 맞춘 악보가 각각 수록되어 있습니다.

전시작품 3

고궁박물원이 소장한 청 건륭제 연간의 〈분채 채색의 사녀(仕女)가 음악을 연주하는 등롱(燈籠) 모양 병〉은 병 몸체에 정원에서 무용수를 둘러싸고 열 두 명의 여인이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들이 연주하는 악기로는 소(簫), 적(笛), 생(笙), 향판(響板), 반고(班鼓), 소발(小鈸), 운라(雲鑼), 삼현(三絃) 등이 포함됩니다. 이 그림은 건륭 6년(1741)에 손호(孫祜), 주곤(周鯤), 정관붕(丁觀鵬)이 그린 청대 궁중화풍 〈한궁춘효도(漢宮春曉圖)〉와 유사하며, 해당 작품에서는 연주자들이 모두 관악기와 타악기를 연주하고, 느긋이 등장하는 두 사람 또한 손에 악기를 들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이 병에서는 연주자들 사이에 현악기가 추가되었고, 깃발을 들고 지휘하던 인물은 길상등(吉祥燈) 든 인물로 바뀌어 장식되어 축하의 분위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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