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개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처럼, 대만에도 독특한 성곽 건설의 역사가 존재합니다. 대만의 성곽 건설은 17세기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와 스페인 제국의 서양식 성채 건축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후 청대에 이르러, 통치 정책의 변화와 망설임 속에서도 기존의 성곽은 계속 활용되었고, 관료와 사대부들의 절충 및 지방 의식의 표현 을 통해 관청 주도로 건설한 성곽과 민간에서 세운 성곽이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곽은 대만 전역, 남북에 걸쳐 널리 퍼지게 되었으며, 현재까지 남아 있는 성곽은 오늘날 중요한 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본원이 소장한 청대 문헌 자료와 그림은 대만의 여러 성곽과 관련된 것들이 많은데, 그 중에는 유일무이한 자료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헌의 한 자 한 획마다, 행간마다 각 단계의 변화와 그 맥락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본원이 소장한 문헌과 그림 자료를 중심으로 하여 , 귀중본 고서와 행정 중심지인 부성(府城)의 옛 기와를 보조 자료로 삼아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성곽에 얽힌 이야기를 함께 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