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궁정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격사와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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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격사로 짠 농촌의 경사로운 날 그림 족자
故絲000038
청대에는 강희 황제를 시작으로 〈경직도(耕織圖)〉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초병정(焦秉貞, 1689–1726년 활동), 냉매(冷枚, 약 1670–1742), 진매(陳枚, 약 1694–1745) 등은 모두 〈경직도〉 화첩을 제작하였으며, 〈농사도〉와 〈직조도〉 각 23폭씩 총 46폭의 그림을 그려 농부가 파종에서 수확에 이르기까지, 농가 여인이 누에를 길러 천을 짜기까지의 여러 과정을 묘사하였습니다. 청대 궁정에서는 〈경직도〉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품이 제작되었으며, 이 격사 자수 작품도 그중 하나입니다.
도안의 오른쪽 아래에는 마을 사람이 절구질하는 장면이 보이며, 이는 〈농사도〉 제18폭 ‘방아찧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방아’는 곡물을 찧는 도구로 정미 작업에 사용됩니다. 그 옆에는 농가 식구들이 숯불을 쬐며 몸을 녹이고, 노인이 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농촌의 정취를 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