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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송 허도녕(許道寧) 소나무 아래에서 지팡이를 짚고 거닐다 화첩

    故畫001265-8 
    비단에
    중요유물

    이 그림의 왼쪽 아래에는 ‘道寧(도녕)’이라는 글자가 있으며 오래된 표제에서는 이를 북송 허도녕(許道寧, 약 11세기 활동)의 작품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품의 소나무, 대나무, 인물 등의 화풍이 남송 궁정 화가 유송년(劉松年, 12세기 말 활동)의 영향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이 그림은 남송 후기의 작품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림 속에는 호숫가에 우거진 푸른 소나무와 대나무가 그늘을 이루고 있으며 한 문사가 지팡이를 짚고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걸어 나와 있습니다. 그는 발걸음을 멈추고 소나무 숲을 울리는 바람 소리와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사의 모자와 옷자락이 산들바람에 살짝 날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평면 회화를 통해 ‘소나무 소리를 듣다’라는 시적 주제에서 다루는 소리의 분위기를 표현하려는 시도는 남송 화가들에게 상당한 도전이었을 것입니다.

  • 명 문징명(文徵明) 샘물 소리를 듣는 그림 족자

    故畫001333
    종이

    그림 속에서는 한줄기 맑은 샘물이 먼 곳에서 흘러와 성긴 숲과 완만한 언덕 사이를 지나 흐르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어 성긴 숲이 점점 그 속에 스며들 듯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붉은 옷을 입은 문인은 강가에 앉아 몸을 약간 기울이고 깊이 집중한 채 샘물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작품의 상단에는 문징명(文徵明, 1470-1559)이 직접 시를 짓고 서명을 남겼습니다.
    "빈 산에 해가 지고 비가 갠 후, 안개 속 나무들이 물가에 침잠하네.
    세상과 경쟁하지 않는 은자는 차가운 옥(玉)과 같은 물소리를 들으며 머물고 있네." 
    이 시에서 옥의 차가움은 맑고 깨끗한 흐르는 물을 비유합니다. 전체적인 화폭은 해질 무렵 비가 갠 후의 고요한 산속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으며, 세속의 명예와 이익을 멀리한 은자가 자연 속에서 고요함을 온전히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완전히 몰입하는 경지에 이르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왕수(王守, 약 1493-1550)와 왕총(王寵, 1494-1533) 형제는 문징명의 막역한 벗으로, 이 그림 위에 함께 시를 남겼습니다. 이 작품은 국립고궁박물원이 소장한 〈춘산연수도(春山煙樹圖)〉의 나무와 전체적인 분위기가 매우 흡사하여 문징명이 약 50세 즈음에 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 명 이사달(李士達) 솔바람 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는 그림 족자

    故畫000609 
    비단에
    중요유물

    이사달(李士達, 약 1550~1621)은 오현(吳縣, 현재의 쟝쑤성 쑤저우(蘇州)) 출신으로, 만력 2년(1574) 진사에 급제하였으며 산수화에 뛰어난 화가였습니다. 이 그림은 만력 병진년(1616) 가을에 그린 작품으로 이사달은 산수화에서 ‘푸르름, 자유로움, 기이함, 아득함, 운치 있음’이라는 다섯 가지 특징을 추구하였습니다. 그림의 전경에는 네 그루의 기이하고 고풍스러운 소나무가 서 있으며 한 문사가 소나무 바위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아 소나무 바람 소리를 한가롭게 듣고 있습니다. 그 옆에서는 동자가 언덕 가장자리에서 영지를 채집하거나, 쪼그리고 앉아 책을 펼치거나, 화로 앞에서 부채질하며 차를 달이고 있습니다. 비탈진 바위 위에는 풍로, 황톳빛 차주전자, 붉은 옻칠 찻잔 받침, 백자 찻잔, 물독 등 다양한 다기(茶器)가 놓여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속세를 떠난 고요하고 아름다운 분위기가 담겨 있으며, 소나무 바람 소리를 들으며 차를 음미하는 즐거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명 작자미상 달빛이 비치는 방에서 거문고 소리를 듣다 화첩

    故畫003470-12
    비단에

    밤하늘에 달빛이 희미하게 비치는 가운데, 한 문사가 방 안에 거문고 책상을 놓고 둥근 의자에 앉아 거문고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그의 연주에 이끌린 사람들이 하나둘씩 집 밖으로 다가와 귀를 기울입니다. 그 중 한 사람은 어두운 밤길을 더듬다 그만 넘어지고, 곁에 있던 이들이 그를 일으켜 세우려 합니다. 그림 전체에서는 은은한 거문고 소리가 흐르면서도 서민적인 정취가 가득합니다. 이 작품에는 화가의 서명이 없으나, 화풍이 명대 소주의 직업 화가 주신(周臣, 약 1450~1535)의 양식과 유사하며 1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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