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작품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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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위사람 화엄경 필사
이 작품은 작자와 연대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두루마리 끝에 적힌 증희(曾熙, 1861–1930)의 제발에 따라 북위 사람이 쓴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본래는 향신(向燊, 1864–1928)의 소장품으로, 「향신지새(向燊之璽)」, 「포촉려장(抱蜀廬藏)」 등의 인장이 찍혀 있습니다. 전체가 육천육백여 자에 이르며 기운과 운치가 서로 이어져 처음과 끝이 일관됩니다. 필획과 글 전체의 구성·배치는 비석에 새긴 서예와 서로 참고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향신은 자가 낙곡(樂穀)이며, 호는 포촉자(抱蜀子)이고, 후난성 헝산(衡山)현 사람입니다. 증희와는 막역한 사이였으며 또한 인척 관계였습니다. 만년에는 상하이에서 서예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였습니다. 샹리란(向李蘭) 여사가 기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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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마원(馬遠), 술잔을 들고 달을 감상하다, 비단에
그림
이 작품은 시의 신선 이백(李白, 701–762)의 명구 「술잔을 들어 밝은 달을 부르다」를 제재로 삼아 아득한 달빛 속에서 선비가 홀로 술을 마시는 모습을 묘사하였습니다. 바위는 짙은 먹을 사용하고 대부벽준을 구사하여 그렸으며 필치는 분방하고 호방하여 마원(馬遠, 1190–1222년 활동)과 하규(夏珪) 계열의 산수화적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래된 제목에는 마원의 작품으로 전해졌으나 화폭 오른쪽 아래에 「흠례(欽禮)」와 「종씨흠례(鍾氏欽禮)」 인장이 찍혀 있는 점을 근거로 명대 절파의 명가 종례(鍾禮, 15세기 후반 활동)의 작품으로 판단됩니다.
종례(鍾禮)는 자가 흠례이며, 저장성 상위(上虞) 사람입니다. 대진(戴進, 1388–1462)에게서 그림을 배웠고 산봉우리와 구름 기운의 변화를 묘사하는 데 뛰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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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오진(吳鎮) 가을 강에서 은거하는 어부 비단에
그림
오진(1280–1354)은 자가 중규(仲圭)이며 호는 매화도인(梅花道人)이고 저장성 쟈싱(嘉興) 사람입니다. 황공망(黃公望, 1269–1354), 왕몽(王蒙, 1308–1385), 예찬(倪瓚, 1301–1374)과 함께 이른바 ‘원사대가’로 불립니다.
이 작품에서 산의 바위는 긴 피마준을 사용하여 그렸으며 침착하면서도 힘이 있습니다. 이끼를 묘사한 묵의 농담 변화가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폭포는 웅장하고 가파른 절벽 사이를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원경의 산과 평평한 호수는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근경에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곧게 서 있어 공간의 순서가 풍부하게 드러납니다. 누각과 가옥은 엇갈려 배치되어 있고 얕은 물가의 갈대는 듬성듬성하며 고기잡이 배는 물결에 따라 떠다니고 있습니다. 유유자적한 어부의 모습은 원대 문사들의 정서를 담아낸 상징입니다.